셀프 수업

7세 때 풀만한 문제집 소개

동화가 수북이 쌓인 집 2024. 2.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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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본 포스팅은 어떻게 우리 둘째가 공부를 했었는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작성함
- 요즘 애들은 나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다
- 한글은 독서로 영어는 유치원 + AR, 수학은 문제집으로, 사회/과학/역사는 독서 및 체험활동, 음악은 별도로 수업하고, 미술도 수업
- 왜 그렇게까지 시켜야하나 묻는다면, 어릴 때 시켜 놓으니 뭐든 금방 잘하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 (5세 이전엔 잘 안보였는데 6~7세 땐 잘 보인다)
- 아이의 체력과 스트레스가 버티는 한도 안에서 최대한 시키면서 이게 재밌는 거란 최면도 걸고 있다

목적

- 문제집은 뭘 풀면 좋을까? 어떻게 시키면 될까? 누가 나중에 물어보면 대답하기 위해 정리함
- 둘째 - 인제 7세이고, 딱 72개월

문제집 목록

- 한글 쓰기 / 처음공부 / 처음수학 / 7세 초능력 창의력 집중력 / 그림으로 개념 잡는 초등 키 수학 / 빨라지고 강해지는 이것이 연산이다 / EBS 만점왕 / 플라토 / 기적의 계산법 / 1031 / 풍산자 / 킨더 팩토 / 완자 공부력 문장제 1A 총 13개 이걸 하루에 조금씩 다 푼다
- 나도 이게 될 줄 몰랐다
- 하다보니 점차 실력이 는다

구성

- 흥미

: 문제집이라는 것에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용도.
“이거 뭐 별거 아니네.”
“이것도 문제인가?”
“나 좀 똑똑한 듯”
요런 느낌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했다. 5세 때 사 놓고 안 푼 것들을 배치하였다

- 초등 진도 선행

: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는 엄청 쉽다. 그런데 2학기는 썩 쉽진 않다. 퀀텀 점프하는 것처럼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미리 안 해 놓으면 학교 가서 조금 당황할 수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 가면 뭘 배우는지 미리 알려주고자 문제집을 할당했다.

- 연산

: 어른은 이미 뇌가 완성이 되어서 24 + 59 정도는 암산이 가능하고 그 과정에 의문이 없다. 하지만 둘째를 가르치면서 느꼈다. 그 과정이 엄청나게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가 이해하기 편한 하나의 방법을 찾아 더하기 빼기 자릿수를 알려주고 반복해서 풀다보면 깨우친다. 사실 포기할 뻔했었다. 첫째는 좀 빠르게 익히는 편인데 둘째는 아니어서 얘는 안되나 생각했는데 애들마다 이해하는 방식, 깨우치는 방식이 다른 거였다. 지금은 문제집으로 넘어오긴 했는데 문제집 이전 단계도 필요하다

- 도형

도형, 패턴도 어릴 때 봐둬야 한다. 사칙연산만 잘해서는 중2때 맞꼭지각 나오고 대칭 나오기 시작할 때 머리가 핑핑 돌고 포기할 수도 있다. 별거 아닌 걸 미리 체험해둬야 나중에 편하다.

- 어려운 것

사실 요것만 풀 줄 알면 나머지는 우습다. 그런데 이것만 시키면 애가 너무 힘들어하고 이해 못하는 애를 쳐다보면서 나도 힘들다. 그래서 앞에 것들도 같이 풀어준다.

세부 설명

- 흥미용 - 한글 쓰기


한글은 4세쯤부터 ㄱㄴㄷ 는 알고, 5세 때는 그냥 통글자 읽기 정도를 주입해주다가(굳이 시간을 많이 쓰진 않았다 대신에 책 읽다가 한 번씩 “가”는 이렇게 쓰는 거야 하고 알려주는 정도) 6세때부터는 편지를 엄청 썼다 거의 1년 반 정도 “아는 어떻게 써? 두두는 어떻게 써? 썼다 할때 써는 어떻게 써?(썼다가 써따인줄 암)” 이거에 대해 옆에다가 쓰고 따라하라고 해주다가, 앙은 ㅇ 쓰고 옆애ㅏ 쓰고 밑에 ㅇ 쓰면 돼를 해주다보면 한글은 뗀다. 하지만 받아쓰기는 또다른 문제이다. 한글을 알지만, 어린이가 어리니가 아니라는 걸 아는건 어휘력의 문제니깐.
아무튼 포켓몬 한글 쓰기는 둘째가 좋아하니까 사줬다. 하루에 딱 한 페이지 한다. 포켓몬은 특이한 한글 조합이 많아서 좋다. 켈리몬 --> 켈 자 잘 안 씀. 귀뚤뚜기 --> 언뜻 쓰기 어려움. 재미로 푼다.

- 흥미용 - 처음 공부/처음 수학

7세 기준으로 볼 때 쉽다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넘겨버린다
철저히 흥미용으로 우습게 풀 수 있는 용도로 정했기 때문이다
은근히 모든 영역을 다룬 문제집이라서 좋다

- 흥미용 - 초능력 창의력 집중력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어렵다기 보단 좀 신기한 유형의 문제들이 있다고 보면 된다. 재미있는 문제들이 더 많다.

- 초등 진도 설명

- 그림으로 개념 잡는 초등 수학
: 개념 설명을 잘 안 보긴 하는데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다뤄주고 어렵지 않은 문제 위주로 되어 있어서 진도 파악용으로 좋다
- 만점왕
: 큰 특징은 없는데 하나만 풀기 그래서 추가했다
- 완자 공부력
: 문제 읽는 거부터 귀찮아 하는 둘째를 위해 강추하는 책이다. 그냥 단순한 덧셈 문제를 다양한 문장으로 만들어서 문제를 낸다. 안 읽고 문장에 있는 숫자만 조합해서 풀 때 넘어가주고 대신 틀리면 야단친다. “문제를 읽고 틀리면 괜찮지만(사실 안 괜찮다), 대충 찍고 넘어가는 건 안 괜찮다. 문제를 읽지도 않고 어떻게 맞출 거냐.” 이게 틀렸다고 화내는게 아닌 걸 꼭 보여줘야 함. 문제 읽고 틀렸을 때 우리 한번 다시 읽어볼까 하면서 예쁘게 몇번 말해주고 안 읽고 대충 풀다가 걸렸을 때 야단을 맞아야 좀 고쳐진다 (그래도 고치기 어렵다)

- 연산

- 이 시기의 문제집은 큰 특징이 없다. 그냥 엄청 다양한 방식의 더하기 빼기 가르기 모으기를 한다.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은 다소 힘들어하기 때문에 컨디션 좋을 땐 많이 풀고 안 좋을 때는 조금만 풀게 한다.
- 중요한 건 매일 3문제는 풀어서 개념을 안 까먹게 하는 것. (이 단계가 되기 전까지 개념을 익히게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도형

- 플라토 : 완전 도형에 특화된 문제집이다. 순간 어른도 헷갈릴 만한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은 당연해보이는 그림들을 보고 규칙을 찾아 그 다음 그림을 그리면 되는데 둘째는 이쪽에 강점이 있어서 설명없이 잘 하는 편이다. 도형류에 강점이 있어서 그런지 텍스트를 잘 안 읽으려는 느낌이 있다. 슬쩍 보고 답이 안 나오면 모르겠다고 하는 안 좋은 습관 --> 문장제 문제집을 넣은 이유
- 팩토는 완전 도형은 아닌데 지금은 도형 쪽만 푼다. 어려우면 조금만 풀고 (한 페이지 내에 있는 조그만 문제 하나만 하고 쉬운 건 두 페이지 푼다) : 이것도 문제 유형이 다양해서 좋다

- 어려운 거

- 1031은 진짜 인내심을 갖고 가르쳐야 한다
혼자서 푸는 경우가 드물어서 가능하면 방법을 알려주면서 풀려고 한다 가아끔씩 혼자 푸는데 엄청 폭풍 칭찬해준다 대단한데~ 하면서
근데 어려워서 못풀면 자신감 상실 모드로 들어가서 잘 달래가며 해야 한다
- 풍산자는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거 같은데 1-2학기라서 어려움으로 분류 했다

기타

이런 재미있는 것도 푼다
--> 흥미유도 하고 중간에 머리 회전 막힐 때 풀어주면 좀 리프레시가 된다

- 문해력 관련된 문제집인데 하루에 4쪽 씩 풀 수 있게 되어 있다. 꽤 마음에 든다. 읽기 및 유추 능력이 많이 향상된다.

마무리

- 수학이란 학문은 참 어려운 것 같다
- 그냥 당연히 그런걸 일일이 쪼개서 설명해줘야만 하니깐
- 가르치다가 이런 것도 못 알아듣나? 하면서 성질이 올라오는데 잘 참아야 한다
- 대신 생각없이 몰라, 모르겠어, 안 풀거야 할 땐 꼭 야단친다.
- 요즘은 문제집 푸는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하는지 주말에도 혼자서 꺼내서 푼다 (우리집은 평일에 과할 정도로 이것저것 시키고 주말은 가능하면 공부를 아예 안시키려고 노력한다)
- 집에 사놓은 문제집 다 소진시켜야 해서 마음이 바쁜데 애기한테 그 감정을 전달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