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 도형 문제나 사고력 문제는 괜찮은데 연산만 나오면 너무 싫어하는 우리 첫째
- 여러가지 당근을 줘봤지만, 연필을 잡고 덧셈, 뺄셈을 풀기만 하면 짜증을 너무너무 낸다
- 야단도 쳐보고 달래도 보고, 둘째한테 문제집 풀라고 시키면서 "동생도 하는데 너도 좀 해." 라고 하기도 해봤다
- 하긴 하지만 좀 덜 싫어하게 할 순 없을까 고민하다가 교구를 이용한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 7세인데 괜찮으려나?
준비물
- A4 용지와 준은물 "구멍뚫기"의 교구 20개
(뭔가 굴러가지 않는 물건 20개도 됨
단, 색상은 10개/10개로 분류가 되어야 함)

수업하기
들어가는 말
"문제집 푸는 걸 너무 힘들어해서 그건 안 하고 아빠랑 수업하기로 했어. 어때?"
"좋아."
- 아직 떨떠름하다
수업 시작
- 우선 종이에 덧셈식을 적는다
덧셈식 : (한 자리 수) + (한 자리 수) = (두 자리 수)
- 그리고 숫자 하나에 빨간 색 교구를 숫자에 맞게 놓도록 한다 7세라 이정도는 가뿐하다

- (중요)
다른 숫자 밑에도 숫자에 맞게 교구를 놓으라고 한다
이 때, 빨간 색을 먼저 써야 한다고 한다
이것도 7세한테는 어려운 활동은 아니다

-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해준다
"빨간 색 교구는 총 몇 개야?"
"10개"
(혹시 까먹었다면 다시 10개라고 알려준다.)
- 그리고 답을 적게 하니, 9 더하기 6 을 머릿속으로 열심히 계산하신다

- 괜찮다. 첨부터 이해할 거였으면 첨부터 어려워하지도 않았을 거다.
"계산하지 말고, 밑에 교구를 한 번 봐줄래?"
- 눈만 꿈뻑꿈뻑 거린다
"교구를 직접 세면 돼. 아까 빨간 색은 몇 개였지?"
"10개."
"그럼 파란 색은 몇 개야?"
"5개"
"그럼 총 몇 개지?"
"열다섯 개."
첫째가 막 답을 쓰려고 하자 아니라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다.
- 3회 반복

- 약간 변화를 준다
한 쪽 숫자 밑에 가르기 표시를 하고 네모를 두 개 그린다
먼저 가르기가 없는 숫자에 빨간색 교구를 놓고
한쪽 네모에 남는 빨간색 교구를 놓고
남은 네모에 8이 되도록 파란색 교구를 놓아준다
(살짝 헷갈릴 수 있으니 하나씩 놓아주면서 숫자를 세어준다)

- 이 과정을 또 반복
이땐 재밌어 하고,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직접 진행했다

- 마지막에 답을 적어보라고 했더니
빨간색 열개 있으니 10의자리 수 1,
파란색 --개 있으니 -- 를 1의자리 수 자리에 썼다
교구가 있으니 바로바로 답을 적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문제를 내주었다
한자리수 덧셈만 수업하고 냅다 두자리수를 섞어서 문제를 냈는데 바로 답을 적었다 (오늘 한 방법을 바로 써먹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마치며,
- 오늘의 목표는 연산에 흥미를 일으키는 것
- 연산이 진짜 재미있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수업은 매우 재밌었다고 첫째가 말해줬다 웃음이 가득한 걸로 봐서 진짜 좋았던 거 같다
- 둘째가 냅다 들어와서 자기는 왜 수업 안해주냐고 해서 급하게 가르기 문제 몇 개만 해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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