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애들이 만들기에 기억이 좋았는지
문구점만 가면 만들기를 많이 산다
"아빠!"
"왜?"
"우리 집 시계 고장 났으니까 만들자."
"그래. 좋아."
시계가 1년 조금 넘게 쓴거 같은데
점점 느리게 간다
그걸 방치해두고 매번 스마트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했는데 이번 기회에 바꿔보기로 했다
준비물
문구점에서 시계 만들기 키트를 사온다
생각보다 시계를 구동하는 부분은 작고
대부분 시계 판을 구성하는 골판지들이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

만들기
항상 혼자 하고 싶고, 맡기는게 불안한 첫째
자기가 알아서 하고 싶은 둘째
둘째가 숫자판에 숫자를 쓰고 있고
첫째는 옆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열심히 지도하는 중이다
협업을 배우는 과정이라 좋긴 한데
항상 살얼음을 걷는 듯 언제 싸움이 터질지 모른다

나름의 합의를 거치고서 열심히 색칠한다

아래에 열심히 색칠하는 것은 시계의 뒷면이다
어차피 안 보이는 부분이라 괜찮다고 했지만
장인은 원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최선을 다하는 법이다

시계 바늘은 맡길 수가 없어서
내가 직접 조립했다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숫자판들도
목공풀로 붙여준다
목공풀 정도는 애들이 할 수 있지만
실수했을 때 뒤처리가 힘들어서
내가 했다

이로써 우리 집에 시간이 맞는 시계가 다시 생겼다
그런데 숫자도 잘 안 보이고,
시계바늘도 잘 안 보이네
그래도 괜찮다 가까이 가면 볼 수 있으니깐
다음에는 꼭 시계판을 하얀 색으로 해야지
결론

시계도 생기고, 만들기 수업도 하고 일석이조
좀 더 쉬운 걸로 해서 둘째한테 일을 잘 넘겨줘야겠다
그래도 애들이 자기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꼭 벽에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귀여운 것들
끝~
#집콕놀이 #시계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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